우리가 하루 동안 가장 많이 하는 행동 중 하나는 대화입니다. 하지만 정작 어떻게 말하고 듣는가에 대해 고민해본 적은 많지 않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하루 한 번 칭찬하기, 진심으로 경청하기, 부정적인 말 줄이기라는 세 가지 대화 습관을 실천해 본 경험을 통해, 말의 힘이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오는지를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1. 하루 한 번 칭찬하기 – 말 한마디가 분위기를 바꾼다
오늘 머리 예쁘다, 오늘 발표 정말 잘했어요. — 이런 짧은 말 한마디가 누군가의 하루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저는 하루에 한 번은 꼭 누군가를 칭찬하자는 목표를 세우며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일부러라도 칭찬할 대상을 찾으려 애를 썼습니다. 평소에 별생각 없이 지나쳤던 동료의 성실함, 가족의 작은 배려, 친구의 센스 있는 말투 등이 칭찬의 소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자 칭찬하기는 단순한 말이 아니라 관찰의 습관으로 바뀌었습니다. 누군가를 칭찬하려면 그 사람의 행동과 말을 더 주의 깊게 보게 되고, 자연스레 긍정적인 부분을 찾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내 시선 또한 바뀌었습니다. 예전엔 불만이나 부족한 점에 먼저 눈이 갔지만, 이제는 잘하고 있는 부분이 먼저 보입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은 회사 후배에게 요즘 정말 꼼꼼하게 일하네, 덕분에 프로젝트가 매끄럽게 진행돼라고 말했을 때였습니다. 그 한마디에 후배의 표정이 환하게 바뀌었고, 이후 업무 분위기까지 달라졌습니다. 칭찬은 단순히 좋은 말이 아니라 관계의 윤활유였습니다. 한 사람의 자신감을 북돋고, 조직 전체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었습니다.
물론 칭찬은 진심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억지로 하거나 형식적인 칭찬은 금세 티가 납니다. 그래서 저는 구체적으로, 사실 기반으로 칭찬하는 방법을 익혔습니다. 예를 들어 오늘 옷 예쁘네요.보다 오늘 옷 색이 정말 잘 어울려요, 얼굴이 환해 보여요.처럼요. 이 작은 습관이 쌓이면서, 저는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한층 따뜻해졌음을 느꼈습니다.
2. 진심으로 경청하기 – 말보다 중요한 침묵의 기술
칭찬을 하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듣는 법입니다. 우리는 흔히 대화할 때 말을 잘하는 법에는 신경 쓰지만, 잘 듣는 법은 소홀히 여깁니다. 그래서 이번엔 하루에 최소 한 번은 누군가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듣기로 정했습니다. 그저 고개를 끄덕이거나 그렇구나라고 반응하는 게 아니라, 상대의 감정까지 이해하려 노력하는 대화법을 연습했습니다.
첫 며칠은 쉽지 않았습니다. 상대가 말을 하는 동안에도 내가 뭐라고 답해야 하지?를 생각하느라 진짜로 듣고 있지 않다는 걸 깨달았죠. 하지만 듣는 데만 집중하자고 마음먹고 나니 대화의 질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상대가 이야기할 때는 눈을 맞추고, 말이 끝날 때까지 중간에 끼어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때 기분이 어땠어요?처럼 감정을 되묻는 질문을 통해 공감을 표현했습니다.
그 결과, 사람들의 반응이 놀라웠습니다. 친구가 너랑 얘기하면 마음이 편해라고 말했고, 가족은 예전보다 진심으로 내 말 들어주는 것 같아라며 고마워했죠. 경청은 단순히 조용히 듣는 행위가 아니라, 상대의 존재를 존중하는 표현임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경청을 하다 보면 상대뿐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도 깊어집니다. 대화 속에서 내 생각을 정리하고, 타인의 시각을 통해 세상을 더 넓게 보게 되니까요. 예전에는 말로 내 의견을 강조하려 했다면, 지금은 듣는 시간이 오히려 더 값지다는 걸 느낍니다.
결국 경청은 기술이 아니라 태도입니다. 상대를 바꾸기 위해 듣는 것이 아니라, 이 사람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알고 싶다는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이죠. 이 단순한 태도 변화가 대화의 온도를 완전히 다르게 만들었습니다.
3. 부정적인 말 줄이기 – 말이 바뀌면 마음이 바뀐다
마지막 실천은 부정적인 말 줄이기였습니다. 우리는 무심코 피곤해, 짜증 나, 귀찮아 같은 말을 자주 내뱉습니다. 하지만 이런 말들은 스스로의 감정뿐 아니라 주변의 분위기까지 무겁게 만듭니다. 그래서 30일 동안 의식적으로 부정적인 표현을 줄이기로 했습니다.
시작은 쉽지 않았습니다. 습관적으로 부정적인 말을 하려다 멈추는 일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말을 바꾸면 생각이 바뀐다는 것을 믿으며, 부정적인 말 대신 긍정적 대체 표현을 연습했습니다. 예를 들어 하기 싫어”대신 조금 어렵지만 해볼게, 오늘 너무 피곤해대신 오늘은 쉬는 게 필요하네로 바꿔 말했습니다.
이 변화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하루하루가 조금 더 가볍게 느껴졌고, 주변 사람들도 요즘 표정이 밝아졌네?라고 말할 정도였죠. 말투가 바뀌자 내 감정이 달라졌고, 그 감정이 다시 말투를 부드럽게 만드는 선순환이 이어졌습니다.
또한 부정적인 말을 줄이는 과정에서 감정 조절력이 커졌습니다. 순간적으로 화나거나 짜증이 나도, 그것을 바로 말로 쏟아내지 않고 한 번 더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불필요한 갈등이 줄었고, 관계도 훨씬 평온해졌습니다.
이 실험을 통해 깨달은 건, 말은 곧 에너지라는 사실입니다. 말 한마디로 자신과 타인의 하루를 맑게도, 흐리게도 만들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말 대신 긍정적인 언어를 선택하는 것은 단순히 예의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태도에 관한 선택이었습니다.
하루 한 번 칭찬하기, 경청하기, 부정적인 말 줄이기 — 이 세 가지 대화 습관은 생각보다 작은 변화지만, 그 영향력은 큽니다. 말투와 태도가 바뀌면 관계가 바뀌고, 관계가 바뀌면 삶이 달라집니다. 완벽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늘 단 한 번이라도 따뜻한 말을 건네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들어주고, 부정적인 표현을 한 번 덜 하는 것. 그 작은 행동이 당신의 일상에 놀라운 변화를 가져올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